
매년 이맘때쯤이면 꼭 읽어보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트렌트코리아"! 2014년 첫 트렌드코리아를 읽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혹은 새해의 희망을 담아 꼭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현재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어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조금씩 읽다보니 꽤 긴 기간을 읽게 되었네요. 실제 독서 시간은 8시간 36분인데 말이죠.
그럼 내년도, 2026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될지 같이 한번 알아보시죠😘
다가오는 2026년은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입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HORSE POWER(호스 파워)'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 같은 대전환의 시대, 역설적으로 "결국 해답은 사람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되, 그 방향키를 쥐고 달리는 것은 결국 인간의 지혜(Human Wisdom)여야 함을 강조하며,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인 '켄타우로스'를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그럼 2026년을 관통할 10가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H | Human-in-the-loop (휴먼 인 더 루프) |
| O |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필코노미) |
| R | Results on Demand: Zero-click (제로클릭) |
| S |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레디코어) |
| E | Efficient Organizations (AX 조직) |
| P | Pixelated Life (픽셀라이프) |
| O |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
| W |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헬스 인텔리전스 - 건강지능 HQ ) |
| E | Everyone is an Island (1.5인 가구) |
| R |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근본이즘) |
1. H - Human-in-the-loop (휴먼 인 더 루프)
AI의 완성은 사람의 손끝에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휴먼 인 더 루프'는 자동화된 시스템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드시 인간이 개입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기계가 만든 결과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판단력, 윤리적 기준, 그리고 감각이 더해질 때 비로소 가치가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이제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는 '자신만의 전문성이 얼마나 깊은가'에 달려 있습니다.
2. O -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필코노미)
기분이 곧 경제가 되다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이 소비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시대입니다.
제품의 기능(Function)보다 그것이 주는 느낌(Feeling)이 중요해졌습니다. 나의 기분을 알아주는 브랜드, 내 감정을 케어해주는 서비스가 지갑을 엽니다. 우울할 때 빵을 사는 것처럼, 이제 소비는 감정 해소와 획득의 과정입니다. 기업은 고객의 '기분'을 설계하는 감정공학자가 되어야 합니다.
3. R - Results on Demand: Zero-click (제로클릭)
검색과 클릭이 사라진 세상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고 여러 링크를 클릭하는 과정이 사라집니다.
AI가 나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여 최적의 결과를 '즉시'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자동 재생 알고리즘이나 쿠팡의 예측 배송처럼, 소비자가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고 답을 내놓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결제만 해)' 기술이 일상화됩니다.

4. S -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레디코어)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태도입니다.
단순히 스펙을 쌓는 것을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과 '적응력'을 기르는 것에 집중합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코딩을 배우거나 제2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등 '언제든 떠날 준비, 언제든 시작할 준비'가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5. E - Efficient Organizations (AX 조직)
AI로 일하는 방식의 혁명
조직 문화도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맞이합니다.
단순히 업무 도구로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 자체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됩니다. 과거의 관료주의적 조직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유연하게 헤쳐 모이는 '애자일(Agile)'한 조직, 그리고 AI가 인간의 단순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인간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6. P - Pixelated Life (픽셀라이프)
나노 단위로 쪼개지는 삶의 경험
우리의 삶이 픽셀(Pixel)처럼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집니다.
숏폼 콘텐츠처럼 짧고 강렬한 경험,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쓰는 갓생 살기 등 경험의 단위가 마이크로화됩니다.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보다, 잘게 부서진 취향과 경험들이 모여 개인의 삶을 구성합니다. 대중적인 유행보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는 작은 만족감이 더 중요해집니다.
7. O -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가격의 비밀을 푸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이 똑똑해졌습니다. 단순히 가격표를 보고 비싸다/싸다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 가격이 왜 책정되었는가?"를 분석하고 해독(Decoding)합니다. 원가, 브랜드 가치, 유통 마진 등을 따져보며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인지 검증합니다. 기업은 이제 가격 책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의 이유'를 제시해야 합니다.

8. W -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헬스 인텔리전스 - 건강지능 HQ )
건강도 지능이다
건강 관리가 단순히 운동하고 약을 먹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자신의 유전자 정보, 생체 리듬,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분석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건강 지능'이 중요해집니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과 스트레스를 체크하고, AI가 식단을 짜주는 등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건강 관리가 보편화됩니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무병장수'를 넘어,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저속노화' 트렌드의 연장선입니다.
9. E - Everyone is an Island (1.5인 가구)
따로 또 같이, 1.5인 가구의 탄생
완벽한 1인 가구도, 끈끈한 4인 가족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가족 개념입니다.
각자의 독립된 공간(섬)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만 느슨하게 연결되는 관계입니다. 결혼은 했지만 각자의 방을 쓰거나,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거실만 공유하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따로 살지만 외롭지는 않은', 혹은 '같이 살지만 간섭받고 싶지 않은' 현대인의 이중적인 욕구를 반영합니다.
10. R -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근본이즘)
결국 다시 근본으로
디지털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AI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변하지 않는 본질, '근본'을 찾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콘텐츠, 최첨단 기술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그리고 역사가 깊은 브랜드에 열광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시사점: HORSE POWER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 균형 있는 AI 활용 전략 수립
AI 자동화 + 인간의 판단이 조화된 구조 설계(Human-in-the-loop)를 기업과 개인 모두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 감정 중심 소비 설계
브랜드는 ‘기분 경험’을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소비자와의 깊은 감성 연결이 경쟁력입니다. - 미래 대비 역량 강화
불확실성 시대에, 개인은 레디코어 태도로 자기 주도 학습과 리스크 대비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연 조직 & 협업 구조
AX 조직처럼 유연하고 실험적인 조직 구조가 점차 표준이 될 수 있고, AI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새로운 소비 모델 탐색
픽셀라이프, 1.5가구처럼 전통적 틀을 벗어난 소비 및 생활 모델이 트렌드가 되므로, 이에 맞춘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 신뢰와 투명성 강화
프라이스 디코딩 트렌드를 반영해서 가격 정책이나 제품 스토리에 투명성을 도입하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 건강 미래 전략
Health Intelligence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나 개인화 헬스 전략은 향후 중요한 산업 변화 축이 될 수 있습니다. - 본질의 회귀
근본이즘 트렌드는 지속가능성, 진정성, 스토리 중심의 브랜드 전략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마무리하며: 2026년, 당신의 '말 근육(Horse Power)'은 무엇입니까?
2026년 트렌드 코리아는 기술(AI)과 인간(Human)의 공존을 이야기합니다.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휩쓸리지 않고, 그 파도를 타고 달릴 수 있는 힘은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된 '인간적인 역량'입니다.
새로운 해가 오기 전, 여러분만의 'HORSE POWER'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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